 이인태 칼럼'직장 그리고 인생' 17. 인생의 선택 |
 
|
| 커피TV 2020/04/24 | |
|
|
|
|
어느 날 연구소장께서 느닷없이 “본사 인사과장으로 자넬 추천했어. 그러니 내일 본사로 가서 OO상무를 한번 만나보게나”하신다.
“예? 인사과장이요 아니 저하고 인사과장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하니 “나도 자세한 것은 모르겠으나 이공계 출신으로 이러이러한 사람을 추천하라는 거야. 가고 안가는 것은 자네 뜻이니 우선 그분을 만나보고 결정하게나”하셨다.
이리하여 이공계를 졸업하고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나는 본사 인사과장의 일을 맡아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이것이 90년도 초반 일이니 세월 참 빠르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는 그룹회장께서 사장단회의 도중에 그룹에서 일년에 뽑는 대졸 신입사원 중 이공계가 상경계보다 열 배 많다는 보고를 받고는 관계사 인사부서장을 이공계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용어를 이해하는 이공계 출신으로 바꾸라고 했단다.
이 말의 진실 여부를 떠나 이렇듯 인생이란 결국 자신의 선택이긴 하지만 얼마든지 남의 뜻으로 인해 갑자기 길이 바뀌고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어느 상황이든 철저한 준비로 대처해야 한다. 그래야 의혹의 눈으로 바라보는 남의 시각을 기대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결코 쉽지 않은 이런 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하는 일은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내 가족에 대한 내 의무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생의 선택)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