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강선 특집 칼럼2. '디지털 시대의 원칙' 네트워크와 엔트로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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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TV 2020/04/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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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화 시대에도 도로상의 엔트로피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이 있어 왔습니다. 바로 도로 건설입니다. 한국은 지난 30여년 간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전 국토를 촘촘히 연결해 도로의 엔트로피를 줄여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돈도 많이 필요할 뿐 아니라 시간도 많이 듭니다.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수십 조 원을 들여서 도로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이러한 도로 상의 엔트로피를 줄이기 위한 최종 과제입니다. 지금 인기를 끌기 시작한 전기차는 단순히 에너지를 효율화 해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이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서 지난 10여년 간 준비를 소홀히 해왔고 지금은 그것 때문에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자율주행 자동차로 가기 위한 기반을 닦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전기차의 본질을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기존 자동차는 하드웨어 기반이고 테슬라 전기차는 소프트웨어 기반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은유적으로 말하면 테슬라 자동차는 사람이 탈 수 있는 도로 상의 인터넷이고 현대 자동차는 인터넷도 되는 자동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비교하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방식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왼쪽은 차량에 매립되어 있는 내비게이션 입니다. 프로그램으로 움직이지만 고정된 지도를 기반으로 합니다. 지도 업데이트도 늦고 교통 상황에 대한 데이터 이용도 잘 안됩니다. 반면 오른쪽 카카오 내비게이션은 도로 상태와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업그레이드 해줍니다. 이 업그레이드라는 말은 디지털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용어입니다. 업그레이드의 편리성에서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쫓아 갈 수 없습니다. 테슬라 자동차가 단순히 전기 자동차를 만들었다면 기존의 자동차 회사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테슬라 자동차는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이라고 보면 왜 다른지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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