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코로나 이후 중국 경제의 위험에 대해 살펴본 바 있습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포스트 코로나의 경제 회복이 실제 그러한가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아래 WSJ 의 기사는 중국이 기업들의 진실을 숨기는 듯 하다는 내용입니다.

중국내 최대 부실채권 관리회사인 [화룽자산관리공사]는 정기 실적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는데요,중국내 부실채권의 현주소를 가장 잘 알고 있을테지만, 여하의 이유로 현황 보고를 미루고 있어 시장의 불확실성과 혼란을 초래하고있다는 지적입니다. 어제 늦은 시간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기사가 올라왔는데,

화룽이 보유한 공상은행의 부실채권 처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습니다. 곧, 화룽공사를 시작으로 중국내 신용 시장의 문제로 연결될 우려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작년 중국내 회사채 부도율은 1.5% 였으며, 올해는 1.6%로 추산하고 있는데, 중국 금융 당국의 최근 유동성 긴축 기조를고려한다면 2.0%까지도 예상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중국의 ‘선언적’ 포스트 코로나 이후 강하게 유입되었던 달러 자본의 탈출이 현실화 될 경우 위안 약세와 중국 증시의 하락 압박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중국 전문가들이 모두 그렇게 예측하는 바는 아니지만, 자꾸만 이런식의 실마리가 짚어 지는 것 자체가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위안화가 약세 전환 되면, 기존 투자 되었던 달러는 탈 중국에 속도를 높일 텐데요, 예를들어 100위안으로 1달러를 환전할 수 있었는데, 위안 약세로 200위안을 주어야 1달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환율이 더 오르기 전에 투자 자본을 회수하는 것이 그나마 손실을 줄이는 것이겠지요. 따라서 해당국의 환율 약세 기조는 달러 자본의 유출과 곧바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덧붙여, 미국의 중국 압박이 점차 구체적으로 감지되고 있는데요,

기존 우방과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전방위적인 압박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예로서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폐기 문제를 들 수 있겠는데, 중국과 러시아, 한국등 직접적인 영향의 범위 안에 있는 나라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모른 척’ 도 아닌 직접적인 ‘응원’을 하는 느낌입니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제어하기 위한 우방과의 동맹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이라하기에 인류의 생존 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공생이라 봅니다.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릴 경우 한국과 미국은 시간차가 있을 뿐 해류를 타고 모두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출 계획이 여러나라들로 부터 문제 제기 되겠지만, 미국을 등에 업은 일본이 결정을 철회하게 될 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미국이 정치/경제적으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기존 우방들과의 연대가 필요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치명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어쩌면 코로나보다도 더 위협적인 환경 문제 마저도 이러한 연대에 포함시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대립할 수 는 있으나, 모두가 위험해지는, 이기적이다 못해 정신 질환에 가까운 이런 생각들을 치료할 백신이 더욱 절실해 집니다...

여하튼, 중국은 더 위험해지고, 미국의 위협은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