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란의 핵협의, NATO, EU 정상회담 및 G7회의를 앞두고 원유 거래는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인 듯 합니다. 하지만, 3월중 저점이었던 95불에서는 한참 높은 수준입니다.

뉴욕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역대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를 되짚어 보면, 1969년 9월 6일 집계치 18만2천명에 가장 근접했습니다. 연준에서 고용 시장에 대해 강한 회복을 자신하더니 이번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실근거가 되었습니다.

일시적일 수는 있겠으나, 2020년 3월, 판데믹 이전의 수치보다도 낮으니 긍정적으로 판단해도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다만, 기업들이 새로운 고용을 증가 시키고 있는가와는 다른 문제이므로 추후 ADP 고용보고서와 BLS 의 고용지표를 살펴 봐야할 것입니다. 실업 관련 지표는 양호해도, 고용 증가가 없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고용을 유지하되 신규 고용은 망설이고 있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으므로 연준이 의도하는 ‘고용 회복’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뉴욕 증시는 유가 상승세가 소폭 꺾이고, 양호한 실업 지표를 지렛대 삼아 전일 대비 상승 마감했습니다. 물론, 유가가 하락을 추세로 이어갈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이란 핵합의에 대해 여전히 러시아는 몽니를 부리고 있고, OPEC+가 증산에 적극적으로 협조할지도 미지수 입니다. 오히려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G7 회의, EU 및 NATO 정상회의에서 러시에 에너지 제재 관련 획기적인 대안이 제시 될 것이라는 기대 역시 무리일 듯 합니다.

파월 의장의 최근 발언에서 고용은 강하되, 전쟁으로 인한 높은 불확실성이 경제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너무 높은 물가로 인해 0.25% 이상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그 이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지금, 다음 5월 FOMC 에서 0.5%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와 상황들이 하나둘 현실이 되어가는 듯 합니다.

시장에서도 지난주 대비 두배 이상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으며, 에너지 위기, 물가 등의 극적인 감소와 하락이 관찰되지 않는 이상, 5월 FOMC 의 0.5% 금리 인상은 여지없이 단행 될 것 같습니다. 고용이 탄탄히 받쳐 주고 있으니, 연준 입장에서도 두가지(물가, 고용) 중 하나는 손아귀에 쥐고 있는 상태에서 높은 물가에 대해 강력한 통화 정책을 드라이브 하려 할 것입니다. 덧붙여, 이런 흐름이라면, 4월초 발표 예정인 CPI는 무조건 전월 보다 높아질 것이고 소비자 물가의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될 것이므로 이 또한 연준의 강한 5월 행보에 명확한 근거가 될 것입니다.

3월 7일의 리포트에서 미국의 평균 유가가 갤런당 4달러에 달한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오늘 기사에서는 6달러 수준으로 대폭 인상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우리나라의 현재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00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유류 가격의 인상은 빠르게 일반 소비자 물가로 전이 될 것입니다. 이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사정은 같을 것입니다.

지구촌은 하나라는 말…

절감하게 됩니다.